Aino Varjonen아이노 바리오넨
핀란드 · 영원히 여섯 살의 시선으로 그리는 작가
아이노 바리오넨은 영원히 여섯 살에 머무는 시선으로 고독과 애착을 그린다. 아이가 믿는 작은 규칙은 화면 속 사물과 공간의 질서를 바꾼다. 그림자를 붙잡으면 떠나지 않고, 밤의 가장자리를 누르면 어둠이 멈추며, 키를 재는 선을 묶으면 내일도 같은 나이로 남을 수 있다.
짧은 갈색 머리와 짙은 파란 옷, 회청색 바탕과 두꺼운 물감의 결이 여섯 작품을 잇는다. 같은 아이의 고요한 얼굴 곁에서 손과 사물만 조금씩 다른 행동을 한다. 검은 문 앞의 기다림, 여덟 다리의 개, 반복되는 자화상은 모두 사랑하는 것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전시에 걸리지 않은 작업도 보존한다. 아이노에게 한 장의 그림은 세상을 붙잡아 두려는 한 번의 행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