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노바디
이름, 허락, 소유의 경계를 의심하는 거리 미술 작가.
NOBODY는 이름과 국적의 등록을 거부한다. 오디세우스가 자신을 ‘아무도 아님’이라 부른 것처럼, 서명은 신원을 밝히는 대신 지운다.
낡은 벽에 남기는 것은 한 장면으로 읽히는 역설이다. 입을 막은 동의 표시, 나갈 수 없는 출구, 인간을 심사하는 기계가 익숙한 약속의 뒷면을 드러낸다.
검정과 흰색 사이, 붉은 요소 하나가 장면의 의미를 뒤집는다. 작품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질문은 같다. 무엇을 허락했고, 무엇을 소유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