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구덩이, 같은 바닥
- 작품 정보
- 발굴 회화
나는 서로 다른 두 구덩이의 벽을 같은 수만큼 센다. 바닥의 주홍은 두 곳이 같은 깊이에 닿았음을 보여 준다.
전시 전경 01
나는 서로 다른 두 구덩이의 벽을 같은 수만큼 센다. 바닥의 주홍은 두 곳이 같은 깊이에 닿았음을 보여 준다.
나는 한 층 아래에서 온회를 찾는다. 그 작은 차이를 오래 남겨 둔다.
나는 세 원의 바닥을 차례로 본다. 같은 백아에서 시작했지만 모래와 자주, 황토는 서로 다른 깊이에 놓인다.
나는 왼쪽 첫 단에서 오른쪽 여덟째 단까지 눈을 옮긴다. 색은 내려갈 때마다 바뀐다.
나는 비스듬한 벽을 따라 네 겹을 센다. 가장 안쪽에서 청회가 평평해진다.
나는 가운데를 남겨 둔다. 둘레의 청회가 그 높이를 드러낸다.
나는 좁고 긴 자리의 양쪽 벽을 마주 본다. 여섯 겹 아래의 장미빛이 바닥에 남는다.
나는 아홉 번 같은 깊이에 닿는다. 매번 자주색이 같은 자리에 나타난다.
나는 다섯 끝을 차례로 읽는다. 바닥색은 각기 다른 층에서 나를 멈춘다.
나는 안쪽으로 한 단씩 내려간다. 청록을 만나기 전 심록을 지나야 한다.
나는 굽이를 따라간다. 길이 휘어도 바닥의 장미빛은 같은 깊이에 머문다.
나는 두 홈이 만나는 자리를 본다. 얕은 올리브는 그곳에서 주홍에게 길을 내준다.
나는 남겨 둔 섬의 높이를 둘레의 황토에서 읽는다. 가장 깊은 자리는 가운데가 아니라 그 곁에 있다.
나는 네 바닥을 한 화면에 놓고 차례로 살핀다. 모래에서 황토까지, 색마다 내려간 수가 다르다.
나는 긴 벽을 끝까지 따라간다. 심록은 아홉 겹 아래의 바닥에 있다.
나는 위쪽의 얕은 단에서 아래의 심록까지 시선을 내린다. 마지막 바닥에서 걸음을 멈춘다.
나는 우물 안쪽의 계단을 따른다. 진청록이 보일 때까지 열 겹을 지난다.
나는 넓은 청록 바닥을 본다. 그 둘레의 백아는 아직 넉넉히 남아 있다.
나는 작은 구멍의 벽을 끝까지 센다. 심남은 열한 번 내려간 뒤에야 나타난다.
나는 처음의 백아에서 마지막 심남까지 한 단씩 확인한다. 그 사이의 어느 색도 건너뛰지 않는다.
《같은 깊이, 같은 색》은 하나의 고정된 색 지층을 공유하는 스무 점으로 구성된다. 첫 장에서는 깊이를 세는 법을 익히고, 둘째 장에서는 홈과 계단, 마당의 배열을 따라가며, 마지막 장에서는 가장 깊은 심남색 바닥에 닿는다.
I. 층의 문법
II. 배열
III. 심층
로미 벡셀
네리 소브
이보 메르넬
세나 오르베
레온 카브리치
테레자 스클레나로바
베라 트라글라스트
미라이 우라하라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