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세 무리가 가까스로 연결된다. 하나가 된 뒤에도 각자의 무게는 지워지지 않는다.
09 / MAAN
가결 no.9, 찬성 72.9%
작품 정보
180 × 120 cm알루미늄 패널에 유채, 왁스, 광물 안료
아래로 밀려났던 의견이 위로 번진다. 밝은 표면은 그 무게를 더 이상 가장자리에만 둘 수 없다.
10 / MAAN
가결 no.10, 찬성 69.5%
작품 정보
120 × 200 cm알루미늄 패널에 유채, 왁스, 광물 안료
두 영역 사이로 매끄러운 색면이 가늘게 이어진다. 합의는 넓이가 아니라 끊어지지 않은 간격으로 남는다.
11 / MAAN
가결 no.11, 찬성 66.1%
작품 정보
160 × 160 cm알루미늄 패널에 유채, 왁스, 광물 안료
덮고 다듬은 어둠 사이에서 밝은 흔적들이 되살아난다. 반대는 이제 화면의 중심을 차지한다.
12 / MAAN
가결 no.12, 찬성 63.0% — 부결 직전
작품 정보
180 × 240 cm알루미늄 패널에 유채, 왁스, 광물 안료
찬성 63.0%. 가결선 위에 남은 3%p의 간격 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의견들이 가장 짙은 표면을 이룬다.
01 / 12
전시 소개
《우리는 거의 동의했다》는 12점의 회화를 따라 합의의 표면과 반대의 흔적을 읽는 전시다. ‘조용한 동의’, ‘남겨진 의견’, ‘부결 직전’의 세 장을 지나며 작게 고립됐던 얼룩은 서로 이어지고 화면을 가른다. 제목 속 찬성률은 낮아지지만, 남겨진 목소리의 존재감은 더욱 선명해진다.
얼룩은 실패한 부분이 아니다. 화면이 완성되는 동안 밀려난 의견이 머무는 자리다. 만은 그것을 덮는 대신 남겨두며, 완성된 그림이 반드시 모두의 동의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